제가 가르친 아동은 자폐아동이며, 7세 아동으로 구어적 자발 표현이 부족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신체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요구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엔 돌발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자아동이어서 돌발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는 힘으로 통제가 안 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아동과 처음 PECS를 사용하면서 이 아동이 이렇게 세밀하게 요구하기를 원하는 아동인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사탕도 파란색 사탕을 좋아하구, 아동이 원하는 책이 노란색 책이 었다는 것을 저도 아동과 PECS수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PECS를 통해서 자신의 요구를 전달하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아동이 돌발적으로 달려가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꺼내려는 행동들, 또 통제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부분이 점차 감소하였습니다. 또 이제는 자신의 요구를 표현할 때 PECS 판을 넘기면서 필요한 카드를 변별하여 찾기도 잘한답니다. 그래서 일부러 카드 위치변경도 시도하면 눈에 불을켜고 찾는답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사물이름을 자발적으로 산출하려는 의도가 나타났습니다. 연필 주세요 라고 이야기 할 때 연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필 주세요 라고 시도한답니다. 딸기 주세요 에서도 기 주세요 이렇게 시도하구요. 아직 조음정확도는 떨어져서 전달력이 미비하지만 아동의 자발 산출의도가 나타남에 참 기쁘답니다. 아동이 구어산출도 증가하고, 자신의 의사전달의 정확도도 증가하여 의사소통의 즐거움을 느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또 다른 아동은 4세 남자아동으로 자폐정도가 매우 극심하고 예민하여 아동의 놀이나 행동에 개입을 거부하는 아동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요구하기라던지 어떠한 치료사의 개입이 시도되면 그 수업 내내 우는 아동이었습니다. 아동에게 무언가를 치료사를 통해 요구하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했지만 PECS수업을 시도하면서 뒤에서 자신의 손을 엄마가 건드리는것 자체도 거부하고
울어서PECS접근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아동이 신체에 예민하여 다리위에 카드를 올려놓으면 저
한테 던지듯 치우는 행동으로 1단계를 시도하였습니다. 이렇게 예민한 아동도 1단계가 되고. 요구하기가 되네요. 아직도 1단계, 2단계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 아동의 탈출구를 찾아준 것만 같아서 매우 기쁩니다. 아동이 자신의 요구 표현을 할지 몰라 뒤집어 지고, 자해행동을 하고 울고 했던 모습에 괜스레 미안한 마음도 들구요. 아동이 자신의 요구와 표현을 PECS카드로 자연스럽게 나타내는 날을 기대하여 봅니다.